1990년도에 들어, 앞서 20회의 정기연주회를 거친 마산시립교향악단이 교향악 축제가 열리는 예술의 전단 무대에 서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립교향악단은 추모음악회를 열어 윤병구 등 작고음악가들의 업적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것이 제1회 환희의 콘서트였는데 후배음악인들의 마산음악에 대한 열성을 일깨우는 계기를 마련한 무대였다. 1994년에는 마산음악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마산시립교향악단은 창단 10주년을 맞이하였다. 올림픽기념관 야외무대에서 기념음악회를 가졌으며 정기연주회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상을 약 30회의 연주회로서 보였다.

1995년 합포만 현대음악제는 여태까지의 합포만 음악제와 성격을 달리하여 탈바꿈한 음악제로서 최천희가 운영위원장을 맡아 기획적인 면에서 충실히 내용을 갖춘 행사였다. 마산음악 뿐만 아니라 경남차원에서도 보기 드물었던 지역 음악세미나를 1995년의 합포만 현대음악제는 실행하였다. 그리고 마산을 지켜왔던 조두남 음악을 지역성악가들의 연주를 통해 다시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1995년 합포만 음악제의 의의있는 성과였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