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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행사

2019 수요문예교실 /김륭(시인)

등록일 :
2020-03-04 03:11:45
작성자 :
문화예술과(055-225-7193)
조회수 :
181

2019 마산문학관 수요문예교실 김륭 시인

2019 마산문학관 수요문예교실 김륭 시인

[사진 해설]
2019년 하반기 수요문예교실 강연은 오랫동안 시를 지도해 오신 김륭 시인이 맡았습니다. 이번 하반기 강연 주제는 <오늘은 내가 아름다워지는 중입니다>였습니다. 야간 시간대인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두 시간의 강연시간 동안 작가의 꿈을 가지고 모인 수강생들과 문학과 인생에 대해서 진지한 질문과 답변을 문학으로 풀어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연은 " 시를 ‘쓴다’는 것과 ‘한다’는 것 ", "시와 소통", "합평", "시와 동시"의 영역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강의록에서는 글쓰기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 글쓰기란?

그는 일기에서 자신의 글쓰기가 “꿈과 같은 내면의 삶”을 묘사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 말은 그가 한 편의 작품을 쓰기 전에 우선 외부 세계의 모든 영향을 하나하나 주의 깊게 차단하려 했다는 사실과 부합한다. 그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홀로됨”이야말로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무조건의 전제라고 여러 번이나 밝혔다. 그래서 대개 깊은 밤에 자신의 방에 틀어박힌 채, 혹은 심지어 오직 그 목적을 위해 임대한 집에 책상을 가져다놓고 글을 썼던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어떤 창작의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특정한 정신 상태로 몰아가려는 구체적인 시도였다. 많은 점에서 꿈꾸는 자의 상태와 부합하는 정신 상태로, 그의 일기에는 이런 정신 상태에 대해 묘사한 부분이 있다. 그의 꿈이 갖는 “힘”은 심지어 “잠이 들기도 전부터 그의 깨어 있는 상태로 침입해 들어오”며 그는 이러한 중간의 영역에 있을 때 자신의 작가적 능력을 온전하게 인식하게 된다고. “나는 내 존재의 밑바닥까지 최대한 이완되고,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 안에서 꺼내 위로 들어 올릴 수 있다.”
“오직 그러하게만 글이 쓰일 수 있다. 오직 그런 상태에서만, 육신과 영혼의 그런 완전한 개방 상태에서만”하고 그는 자신의 작품 판결에 주석을 달아놓았다.(프란츠 카프카)


글쓰기는 곧 의지 그 자체에 있다. 쓰다, 라는 자동사만 떠올려도 수긍이 간다. 쓰기―의지=뭔가를 쓰고자 원하는 것은 곧 글쓰기=의지+대상이다. 따라서 다채로운 글쓰기의 환상들이 있을 수 있다. 
자신의 욕망하는 힘 속에서 표현하는 것은 성적 환상과 같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성적 환상은 한 명의 주체(나)와 전형적인 대상(신체의 일부, 행동, 상황)이 함께 하는 하나의 시나리오, 즉 쾌락을 낳는 결합이다. 결국 글쓰기의 환상은 하나의 문학적 대상을 생산해 내는 나, 즉 그 대상을 쓰는 사람 또는 그보다는 오히려 그 대상을 끝마치려는 지점에 와 있는 사람이다. 그 대상은 어떤 대상일까? 분명 그것은 주체와 관련이 있고 수많은 개인적 소여와 관련이 있다. 투박한 유형학에 다르면 그것은 시, 극작품, 소설이다. 더구나 환상 그 자체는 아주 투박한 유형학(문학 장르)에 복종하고 또 투박한 상태로 있을 것이다. 성적 환상 자체가 코드화되어 있는 것처럼. 글쓰기의 ‘환상’은 글쓰기의 안내자 역할을 한다.


시를 쓰는 것과 여행을 하는 것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 여행하기는 몸으로 하는 거고요. 시하기는 잔상을 가로지르는 거예요. 실제 장소를 썼어도 시에 나타난 것은 잔상이에요. 여행하기가 현재적이라면 시하기는 사후적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공통점이 있다면 둘 다 바깥을 불러온다는 거예요. 우리의 바깥이 사실 시의 중심이거든요. 여행하기는 그곳을 실제로 가는 거고요. 그런 면에서 시차가 있지만 바깥이라는 넓은 중심에서 만나게 되는 게 비슷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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