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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시민문예대학 (5.18.토)/강현순 수필가

등록일 :
2019-05-30 10:19:48
작성자 :
문화유산육성과(055-225-7193)
조회수 :
415

마산문학관 시민문예대학 인문학아카데미 과정 강현순 수필가

마산문학관 시민문예대학 인문학아카데미 과정 강현순 수필가

[사진 해설]

강현순  수필가는 우리 지역의 원로 수필가입니다.
자신의 삶과 수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와 함께 효율적인 창작 방법에 대해서 강연을 하셨습니다.
강현순 수필가가 처음 수필을 접하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린 시절, 자상한 부모님 밑에서 우리 육 남매는 동네에서도 소문이 날 정도로 우애가 남달랐습니다. 친구들이, 이웃들이 부러워할 정도였습니다.
 한데 부모님은 유달리 아들들을 좋아하셨지요. 또 언니는 첫째라서, 막내딸은 너무 어려서 예뻐했지만 가운데 딸인 저한테는 겨우 콩알 만한 사랑을 주셨습니다. 묵묵히 언니 오빠 말 잘 듣고 동생들을 보살피니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셨던 겁니다. 그 무렵, 별명조차 속상하게도 ‘어진이’였습니다.
 외로움이 물밀 듯 밀려왔습니다. 일기장을 친구 삼아 하소연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글솜씨가 차츰 나아진 듯하여 그나마 다행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니 저를 친친 감고 있던 외로움이 제풀에 떨어져 나갔습니다.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하였습니다. 외동에 시집가서 딸만 하나 달랑 낳고는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허전한 마음 달래려고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글을 썼습니다. 딸 낳은 후 11년만에야 드디어 기다리던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은 외로움보다는 바로 찬란한 슬픔이었습니다. "

이후 수필을 쓰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등단 이후의 모습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등단을 하고 보니 겁이 더럭 났습니다. 산문에 있어서 ‘글은 곧 그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고 보면 잘난 것도, 잘하는 것도 하나 없는 제가 단지 용기 하나만으로 비록 아름다우나 끝없는 고통 속으로 뛰어들었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제게 글이라는 삶의 치열한 텃밭이 있고 원고지라는 삶의 포근한 공간이 있다는 것은 더없는 다행이요 힘이라 생각됩니다. 어쩌면 그것은 제가 평생토록 동행하고 또 가져가야 할 완강한 삶의 고리이자 인연인지도 모릅니다."

수필이 다른 장르와 다른 특성으로 강현순 수필가는 진솔함을 꼽았습니다.

"시나 소설 그리고 동화는 작가와 작품이 일치하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수필은 백 퍼센트 진솔하게 써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밀하고 진실한 목소리는 표현에 아무런 기교가 없어도 독자의 눈길과 감동의 파장이 산사의 저녁 종소리처럼 가슴에 살며시 스며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번 강연은 수필에 대해서 그리고 삶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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