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창원 주남저수지, 겨울 진객 '재두루미 떼'로 장관

등록일 :
2014-12-23 12:00:00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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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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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박오주 기자 = 경남 창원시 의창구 주남저수지에 겨울철새 중에서도 진객(珍客)으로 불리는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 320여 마리가 날아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두루미과인 '재두루미'는 국제자연연맹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도 약 6500여 마리만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중 2000여 마리가 일본 이즈미 지방에서 월동하고, 중국동남부지방에서 3000여 마리, 나머지 1000여 마리가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조사·보고되고 있다.

20일 시 관계자는 "지난 13일 오후 6시께부터 삼삼오오 모여든 재두루미들이 이튿날인 14일 오전 10시께까지 주남저수지 탐조대 앞 월잠리 들녘(일명 송용들) 대를 중심으로 집단먹이활동을 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19일에도 재두루미는 대산면 백양, 고등포 마을과 동읍 무점마을 앞 들판에서 약 300여 마리가 분산돼 먹이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980년대 철새 개체수 관찰 이래 최고치의 월동 개체수 기록이기도 하다. 월잠리 들녘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두루미는 수십 년 전부터 해마다 겨울철이면 적게는 10여 마리에서 많게는 100∼200여 마리가 주남저수지 주변 대산면 주남, 백양, 고등포마을과 동읍 무점마을 앞들에서 관찰됐었다. 올해처럼 대규모 집단으로 먹이활동을 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두루미는 강원도 철원지방을 거쳐 낙동강을 따라 경북 구미지방을 지나 주남저수지에 정착하거나 낙동강하구를 경유해 일본으로 이동한다. 겨울철 기온이 예년보다 낮을 경우 중부지방보다 비교적 기온이 높아 결빙일수가 적은 주남저수지로 날아오는 숫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원시는 많은 수의 재두루미가 관찰됨에 따라 서식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해 저수지 적정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철새 감시원을 배치해 농로출입과 근거리 사진촬영 등 재두루미에게 위해를 줄 수 있는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매일같이 이활동 지역에 80㎏의 볍씨도 뿌려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재두루미는 주남저수지를 대표하는 깃대종으로 많은 개체수가 발견된다는 것은 주남저수지의 철새 서식환경이 개선됐다는 의미"라며 "다양한 종류의 철새들이 찾는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로서 명성을 잇기 위해 생태환경 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박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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