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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시민문예대학 (11.5.화)/황무현

등록일 :
2020-03-03 04:28:43
작성자 :
문화예술과(055-225-7193)
조회수 :
60

2019 마산문학관 시민문예대학 황무현 교수

2019 마산문학관 시민문예대학 황무현 교수

[사진 해설]

2019년 하반기 인문학아카데미 11월 5일 강연은 황무현 교수의 <그림 속의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그림 속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있는데, 이 강연에서는 그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구수하게 펼쳐내 주었습니다.'

"그림 속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까요? 화가들은 그림속 모델을 어떻게 소환했을까요? 더러는 모델이 화가 자신이기도 합니다. 
 중국학자 천빈은 Self-Portraits Gallery(자화상전)에서 나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미술평론가 로라커밍은 자화상의 비밀에서 화가들이 자화상을 그리는 이유와 자화상이라는 무대 위에 자신을 연출하는 화가들의 시선과 의미를 찾아갑니다. 그림에 나를 담다라는 책에서 이광표는 자화상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이 화가의 내면을 읽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얼굴엔 그사람의 삶이 담겨있지만 그것 때문에 생기는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 자화상속의 배경과 소품을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교 미술사학과교수인 제임스홀은 얼굴이 예술이 되었다고 합니다."

다음은 강의에서 소개한 몇 가지 그림 이야기입니다.

** 마네의 ‘올랭피아’
한때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해 논란이 됐던 ‘더러운 잠’이 바로 이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작품이었습니다. 
‘올랭피아’가 세상에 나왔을 당시에도 사회적 충격과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마네는 이 그림을 티치아노(Titian)의 ‘우르비노의 비너스(Venus of Urbino)’에서 영감을 받아 그렸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올랭피아’ 그 시대 파리의 매춘부의 흔한 이름이었고 매춘부를 모델로 그린 작품입니다. 그림 속의 여성은 발가벗은 채 부끄러운 모습은 없고 태연하게 정면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얼굴이나 몸매도 아름답지 않고, 머리에는 매춘부들이 즐겨 사용한 장신구인 난초를 꼽고 있습니다. 여성의 한쪽 발에만 신겨져 있는 슬리퍼는 순결을 잃은 것을 의미하며, 검은고양이의 꼬리는 성적 음란함을 상징한답니다. 고위층 신사가 전해달라고 보낸 메시지는 흑인여성이 꽃다발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마네는 이 작품을 1865년 살롱전에 ‘올랭피아’를 출품했고, 예상대로 파리 상류사회는 분노했습니다. 
마네는 ‘올랭피아’로 부도덕하고 저급했던 파리의 밤의 단면을 보여주고 싶어 했습니다. 그의 전작인 ‘풀밭위의 점심식사’도 그렇고 마네는 사회현실을 고발하는 매우 혁신적인 작가였습니다. 그렇기에 사회는 그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고 그가 내놓는 작품마다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우리나라에서 화제가 된 근간에는 표현의 자유가 있었습니다.

** ‘칼레의 시민(Les Bourgeois de Calais)’ 
 14세기 백년전쟁 때 잉글랜드 군대에게 포위당한 프랑스의 칼레 시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6명의 시민 대표를 소재로 삼은 기념상입니다. 칼레시의 요청에 따라서 제작한 오귀스트로뎅 작품. 청동으로 만든 오리지널은 1895년 완성되었습니다. 원형 석고틀은 1889년 주조되었는데 20세기 중반까지 다른 11개의 틀이 주조되었습니다. (로뎅생전에 2개 나머지 8개는 사후에 제작) 프랑스 칼레시청광장, 덴마크코팬하겐  니칼스버그조각관, 밸기에 모랑벨츠 마리몽미술관, 영국런던국회의사당, 미국필라델피아 로뎅미술관, 스위스바젤 쿤스트하우스, 프랑스파리 로뎅미술관, 일본도쿄 국립서양미술관, 미국워싱턴 허쉬혼미술관, 미국로스엔젤레스 노턴사이먼미술관1968, 미국뉴욕 현대미술관1989, 한국에는 로뎅갤러리가 1995년 제작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를 원형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제목을 글자 그대로 번역하자면 “칼레의 부르즈와 시민들” 이나 우리에게는 “칼레의 시민들”로 알려져 있는 이 작품은 역사적인 맥락과 배경이 있습니다. 1346년 9월 영국왕 에드워드 3세는 무려 11개월 동안이나 저항한 댓가로 여섯명의 시민들을 넘겨주면 이들만 처형하고 시민들의 목숨은 구해주겠다고 합니다. 애드워드 왕의 연대기 작가인 프랑스인 프르와사르에 의하면, 왕비인 필리파 드 헤이노가 왕을 설득해 이들의 목숨을 보존해주었다고 합니다.  으스타슈 셍 피에르 Eustache de Saint Pierre, 작크와 피에르 드 비상 Jacques et Pierre de Wissant, 장 드 피엔느Jean de Fiennes, 앙드리으 당드르Andrieu d'Andres와 장 데르 Jean d'Aire). 이후 '노블레스오블리즈' 의 전형이 되었는데, 프랑스 북부의 항구도시 칼레는 도버해협을 사이에 두고 영국 본토와 마주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난민촌 놓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존 콜리어(John Collier)의 작품 '고디바 부인(Lady Godiva)'. 
그림 속 주인공 고디바 부인은 11세기 영국 코벤트리의 영주였던 레오프릭의 수탈을 줄이고자 가난한 농민을 위해  알몸으로 도시를 행진했다고 한다. 이때 도시민들은 그녀가 행진을 마칠 때까지 밖에 나오지 않고, 창문도 커튼으로 가리웠다고 전해진다.1898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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