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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시민문예대학 (10.29.화)/박은진

등록일 :
2020-03-03 03:58:17
작성자 :
문화예술과(055-225-7193)
조회수 :
63

2019 마산문학관 시민문예대학 박은진 캘리그래퍼

2019 마산문학관 시민문예대학 박은진 캘리그래퍼

[사진 해설]

2019년 10월 마지막 인문학아카데미 강연자는 캘리그래퍼로 활동하고 있는 박은진 선생님이었습니다.
강연의 주제는 <마음을 전하는 글씨 ‘캘리그라피’>이며, 강연은 본인이 처음 캘리를 배울 때의 이야기로 시작을 했습니다.

"필자가 캘리그라피를 배우기 시작할 8년전 만해도 캘리그라피란 단어는 무척 생소했었다. 아기 키우는 주부가 뭔가를 배운다고 하니 관심은 많았지만 붓과 먹과 화선지에 글씨를 쓴다고 하면 서예라고만 생각했고 심지어 돈도 안되는 그런(?)걸 왜 배우냐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물론 대도시의 경우가 아닌 지방, 그때의 내가 사는 마산에서는 그랬다. 

나는 어릴 때 부터 글씨 쓰는 걸 좋아했다. 노트나 책에 필기할 때도 그 내용보다는 글씨의 모양과 색깔에 더 집중했었고 친구들은 내 글씨가 이쁘다 칭찬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때 미술선생님의 추천으로 학교 게시판에 글씨를 적기 시작했고 내가 글씨쓰기에 더 관심이 많아진 계기가 되었다. 그때 캘리그라피가 대중화 되어 있었다면, 아니 학원이라도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 약 12년 정도 후에 정말 우연히 창원에 캘리그라피 전문학원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고 당장 수강등록을 했고 그때부터 글씨를 쓰고 나의 삶에서 글씨, 캘리그라피는 언제나 함께였다. 늘 간절히 생각하고 바라는 것은 어떻게든 하게 되는 것 같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건 정말 희망찬 일이다."

강연록에서는 캘리그라피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그렇다면 캘리그라피란 무엇일까? 앞에서는 한글의 구성요소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우리가 아는 캘리그라피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캘리그라피는 문자로 소통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적극적 해석을 유도케 함으로써 
    단지 읽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이미지화하여 보일 수 있도록 하는 현대 조형예술이다.
                                                      <이규복의 실전캘리그라피 中>

캘리그라피는 기본적으로 문자를 이용한 작업이다. 드라마 타이틀, 북커버, 브랜드 네이밍 등에 한글이나 영문, 어떠한 다른 언어라도 문자를 사용하여 책이든 타이틀이든 그의 컨셉에 맞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만드는 일종의 디자인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즉, 문자의 전달이라는 기본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시각적 이미지 효과를 통해 단순히 읽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적극적 해석을 이끌어 내게 하는 예술, 그것이 캘리그라피이다. 그러므로 캘리그라피는 한글이든 영어든 문자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 "

그렇다면 손글씨인 서예와 POP, 캘리그라피는 서로 어떻게 다른가? 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서예란 사전에 ‘붓으로 글씨를 쓰는 예술’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예술이나 미학적인 부분에서 일맥상통 한다. 서예나 혹은 펜글씨는 재료에 따라 분류할 수 있지만 캘리그라피는 손으로 쓰는 모든 것들을 말하기도 한다. 또한 서예는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온 글씨체를 그대로 전승하는 것을 말한다면 캘리그라피는 자신만의 서체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 POP 역시 잘 만들어진 서체 중 하나이다. 상업적인 용도로 누군가가 멋지고 예쁘게 만든 서체이며, 그 용도에 맞게 정형화되어 쓰여지고 있다. "

그렇다면 캘리에도 특정한 기준은 있는 것일까? 이 물음에는 <글씨에도 기준이 있다.> 항목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해 주고 있다.

"우리가 글씨를 손으로 쓴다고 해서 모두 다 예술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글씨에는 반드시 정감의 이입과 그에 따른 적절한 형식이 갖추어져야 한다. 그래야 보는 이로 하여금 풍부한 상상력을 생산해 내기도 하고 작가의 정감을 경험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글씨가 예술로 인정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아름다운 글씨를 쓰고 싶어서 캘리그라피를 배우려고 한다. 그렇다면 먼저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알아야한다. 
아름다움이란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느낌의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속에서도 객관적인 법칙이나 기준이 존재한다고 한다. 눈으로 보여지는 시각과 연관된 것이며 시각적인 미를 결정짓는 요소는 무엇일까?
첫째로는 ‘비율’이다. 우리가 미인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얼굴의 눈코입 비율이 좋다. 두 번째는 ‘색감’이다. 피부톤(색깔)이 고우면 더 예뻐보인다. 세 번째는 ‘질감’이다. 피부가 고우면(아기피부같은) 더 좋겠다.
패션을 예로 들어보면 옷을 어떤 비율로 디자인했는지, 어떤 색깔의 조합으로 만들었는지 어떤 재질의 원단으로 제작했는지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이런 요소를 캘리그라피에 적용시켜 문자를 잘 배열(비율)하고 색감과 질감을 잘 조화시키면 아름다운 캘리그라피가 될 수 있다.
  
    아름다운 집을 지으려면 설계도가 필요하듯이 아름다운 글씨를 쓰려면 똑같이 설
    계도가 필요하다. 건축이 설계도 없이 외형만 보고 지을 수 없듯이 종이위의 건축
    인 캘리그라피도 외형만 따라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이유캘리그라피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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