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 가쁜 일상 속, 우리는 종종 ‘멈춤’을 잊고 산다. 분주했던 일상이 느슨해지고, 익숙한 리듬이 끊어질 때 불안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이 멈춤은 다시 나아가기 위해 숨을 고르는 시간이다. 짧은 쉼으로 삶의 균형을 지키고 싶을 때 용지호수공원으로 가자.
접근성·편의성 좋아 누구나 편히 찾는 곳
가벼운 운동과 산책, 피크닉 즐기기 좋아
중앙도서관과 가로수길 연계한 휴식 가능
# 도심 한가운데 쉼표를 찍다
용지호수공원은 창원시청을 비롯한 관공서들과 상업지구, 주거단지 사이에 있다. 높다란 건물들과 도로로 둘러싸인 도심에서 용지호수는 마치 문장 속 쉼표처럼 숨을 고르게 해준다.
용지호수는 조선시대에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 못에서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어 용지(龍池)라는 이름이 생겼다. 이후 창원국가산단, 계획도시 조성과 함께 시민의 휴식처가 됐다.
공원 내부에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다. 두 곳의 화장실, 호수 둘레 산책로와 숲길, 너른 잔디밭, 운동기구, 지압 보도, 벤치와 평상 등이다. 예전 매점으로 쓰이던 공간은 쉼터로 바뀌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
지난해에는 500m 순환형 무장애 도시숲길이 생겨 편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공원 곳곳에 설치된 조각 작품과 조형물은 방문객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다
용지호수공원은 창원시민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다. 특별한 계획 없이 자연스럽게 방문해 각자의 방식으로 쉼을 누린다.
아침저녁에는 가벼운 러닝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점심시간에는 식후 산책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몰린다. 햇볕이 뜨거운 날에는 숲길을 걷다가 평상에 걸터앉아 바람을 맞기도 한다.
주말에는 공원의 분위기가 더 다채롭다. 연인·친구·가족 할 것 없이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삼삼오오 소풍을 즐긴다. 아이들은 호수의 오리와 물고기를 보며 자연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하늘이 붉게 물들면 호수의 분위기도 달라진다. 호숫가의 달 조명에 불이 들어오고, 호수 위에서 아름다운 음악·조명과 함께 물줄기가 춤춘다. 음악분수 가동 시간은 표를 참고하자.
# 호수의 넓은 매력에 빠지다
시야를 조금 넓히면 용지호수공원을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다. 공원 잔디밭에 용지호수어울림작은도서관이 있고, 인근에 창원중앙도서관이 있어 자연 속 독서가 가능하다.
창원대종과 창원유허비, 호국 무공수훈자 전공비 등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산책도 좋다.
또 인근 가로수길에 들러 차 한 잔을 즐기거나, 맛집 탐방을 할 수도 있다. 창원스펀지파크, 자연사랑학습장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박정은 기자/
# 용지호수공원 음악분수(1일 2회 30분씩 가동)
3월 15일 ~ 5월 14일 : 오후 7시 30분·8시 30분
5월 15일 ~ 9월 14일 : 오후 8시 30분·9시 30분
9월 15일 ~ 11월 30일 : 오후 8시·9시
*매월 셋째 월요일과 우천 시 미가동
※사진 설명(위에서부터)
용지호수공원
용지호수공원 잔디밭
음악분수
무장애 도시숲길
용지호수공원 옆 숲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