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시장 강기윤)가 시청에서 보고받던 관행을 깨고 직접 읍면동 현장 속으로 들어가는 ‘소통 대장정’의 첫 매듭을 지었다. 지난 마산합포구에서 첫발을 뗀 ‘찾아가는 소통간담회’가 성산구, 진해구, 의창구에 이어 14일 마산회원구청 방문을 끝으로 5개 구청 1차 순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순회는 통합창원시 출범 이후 시장이 직접 구청을 찾아가 처음으로 간부회의를 주재했다는 기록을 넘어, 창원시의 행정 패러다임을 ‘시청 중심’에서 ‘읍면동 현장 중심’으로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강기윤 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행보로 풀이된다.
▲ 권위의 자리를 떠나 현장의 목소리를 선택하다.
강 시장의 이번 소통 행보는 ‘효율’과 ‘격식 파괴’에서 시작됐다. 수십 명의 구청·읍면동 간부들이 보고를 위해 시청으로 모이는 기존의 관행을 깨고, 시장이 직접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동의 부담은 줄이고 대화의 밀도는 높였다. 시장의 시선이 시청 집무실이 아닌, 시민과 가장 가까운 읍면동 현장에 머물러야 한다는 평소 시정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 ‘판사(判事)’가 아닌 ‘해결사’가 되어야 한다.
강 시장은 5개 구청을 도는 내내 공직자들에게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주문했다. 법과 원칙을 앞세워 ‘안 되는 이유’를 찾는 ‘판사형 행정’에서 벗어나, 시민의 불편함 속에 숨겨진 원인을 찾고 대안을 제시하는 ‘문제 해결형 행정’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시민 접점의 최전선에 있는 읍면동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일할 수 있도록 우수인재 배치, 결원 최소화,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등 근무 여건 개선을 약속하며 ‘현장이 강한 창원’을 만들기 위한 기초를 다졌다.
▲ 한 바퀴의 마침표, 더 큰 소통의 시작
마지막 순회지인 마산회원구에서도 이러한 소통의 온도는 뜨거웠다. 강 시장은 직원들과 격식 없이 현안을 논의하고,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며 현장의 고충을 가감 없이 청취했다.
강기윤 시장은 “5개 구청을 한 바퀴 돌았다고 해서 소통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 이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소통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월 2회 정기적으로 구청을 찾아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읍면동 중심의 행정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이번 1차 순회를 통해 확인된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 운영의 핵심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으로 시작된 창원의 소통 정치는, 이제 일회성 방문을 넘어 월 2회 정기적인 ‘현장 소통 시스템’으로 정착되어 시민 곁으로 더 깊숙이 파고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