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신23주차 임산부입니다
한번씩 출근할때 버스를 이용하는데요
임산부라도 크게 다를건 없지만
버스를 타면 항상 앉기도 전에 움직이셔서
아무래도 뱃속에 애가 있다보니 임신전보다는 넘어질까바 더 조심스럽고 무섭습니다
그런데 오늘 창원 113번 오전 10시15분경 마산회상동 센터에서 버스를 환승하려고 탔는데
자리가 없어 서서 갔습니다
몇정거장 안걸리지만 조심스러웠고
기사님이 출발전에 모든 승객분들께 출발할테니 손잡이 잘 잡으시라고 말씀해주시면서 출발했는데
점점 사람이 많아지려할때 기사님이 갑자기 옆에 오시더니
앉아계신 분께 임산부라고 자리 한번만 바꿔달라고 조심스럽게 부탁하셨고 덕분에 저는 자리를 양보 받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조금이나마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항상 앉기도 전에 출발해서 불안하고 이제는 배가 불러 힘들었는데 새심한 배려덕에 어찌나 감사하고 눈물이 날뻔 했습니다
제가 내리고 출근하려하는데 같은 버스에 내리신 어머니께서도 임산부인데 걱정했는데 기사님이 친절하게 자리 만들어 주시고 다행이라고
너무 기사님 친절 하지 않냐고
말씀 하셔서 저도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어머님도 이렇게 따뜻하고 기분 좋은 버스는 첨이라며 어디에 글을 올리고 싶은데 버스 번호를 못적었다고 아쉬워 하셔서 이렇게 같이 적어봅니다
살면서 이런 배려 처음 받아보고
임산부라고 무조건 자리를 양보 받아야 하는건 아니지만
배가 불러 오면사 조심스러운건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