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11시쯤인가 친구 만나서 술마시고 차를 두고와서 차를 찾으러 가야돼 불편하게 버스를 탔습니다.
경대 근처에서 탈때만해도 괜찮았는데 어시장을 지날땐 그 참~~ 어르신 손님이 많이 타시던데 대부분 장을 보시고 장바구니를 봇다리 봇다리 싸서 타시고 구루마를 들어 올리느라 버스가 멈춰있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빨리 가야 된다는 생각뿐이었고 시간이 지체되니 짜증도 났는데 기사님은 저와 생각이 달랐나봅니다. 직접 도와드릴순 없지만 시간이 걸려도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승차 하시도록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이 않으셨는지 손잡이를 잘 잡았는지 확인을 하시고 출발하신다고 이야기를 꺼낸 후 버스가 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빨리 타시라고 핀잔을 주는 기사님도 있는데 라바 버스 기사님은 아니더군요. 아주 가끔 버스를 타면서도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예정보다 늦어지면 화부터나고 툴툴거렸는데 기사님의 이런 모습을 보니 불평을 할수가 없을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 우리 부모님께서도 버스를 타고 다니시는데 이 기사님처럼 어르신들을 배려해주신다면 적어도 서두르다 부딪히거나 넘어질 일이 없다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 졌습니다. 삼계롯데마트 앞에서 내린만큼 좋은 기분으로 저도 아들에게 줄 간식도 샀습니다. 사실 제 차만큼은 아니지만 편안하게 목적지에 도착해서 좋았고 어르신의 안전을 신경써 주시니 제마음도 뿌듯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다정한 기사님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