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보

원더풀 창원 - 철의 주산지, 기계공업 요람으로

작성자 :
창원시보
등록일 :
2024-04-25
조회 :
15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밤새 꺼지지 않는 불, 쇳덩이 부딪히는 날카로운 소리, 노동자들의 굵은 땀방울은 지난 반세기 동안 창원 번영을 넘어 국가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동력이 됐다. 이 찬란한 철의 역사를 대변하고, 창원국가산단 탄생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곳이 있다. 성산패총이다.

철의 주산지, 기계공업 요람으로

[성산패총]

산단 부지 조성 당시 패총·야철지 발견
언론, 창원국가산단 조성 당위성 주목
유구한 역사 간직한 채 시민 쉼터 역할


#창원국가산단에 떠오른 섬

성산패총은 창원국가산단 안에 있다. 회색빛 건물, 파란 지붕의 공장들 틈에 있는 야트막한 산이라 마치 섬처럼 보인다. 성산패총이 개발이라는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지금까지 남아있게 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창원국가산단 부지조성이 한창이던 1973년, 쉼 없이 움직이던 중장비들이 일순간 멈춰 섰다. 산을 깎는 과정에서 조개더미와 토기 조각들이 노출됐는데, 이는 고대인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흔적이었다.

현장에 고고학자들이 투입됐고, 곧 더 큰 발견이 이어졌다. 조개더미 인근에서 쇳물을 부었던 야철지가 드러난 것이다. 야철지는 한반도 남부에서 철을 생산해 낙랑, 대방, 일본에 수출했다는 역사를 입증했다.

당시 소식을 들은 박정희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곧장 날아왔고, ‘야철지 유적을 창원기계공단의 상징으로 삼으면 되겠다’는 건의를 받아들였다. 언론들은 결코 우연한 발견이 아니라며 공단 조성의 당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렇게 성산패총은 사적 제240호로 지정되어 그 모습을 간직하게 됐다.

창원시는 이 철의 역사를 되새기고, 시민 화합의 구심점으로 삼고자 매년 6월 30일 시민의 날 전야제 행사로 성산패총에서 야철제를 개최한다.

#창원 역사 상징이자 시민 쉼터

성산패총 언덕을 오르는 길에 야철지를 볼 수 있고, 정상부에는 2층 규모의 유물전시관이 있다. 유물전시관에는 철기류, 토기류, 석기류, 청동기류, 주화 등 1200여 점이 보관되어 있다.

조개껍데기는 토양을 알칼리성으로 만들기 때문에 패총에는 각종 유물이 잘 보존되는데, 성산패총 유물 가운데 ‘오수전’을 눈여겨볼 만하다. 오수전은 한나라 화폐로, 당시 중국과 대외교류를 입증하는 귀중한 자료다.

성산패총 조성 초기에는 이곳으로 소풍을 오는 학생들이 많았다. 요즘 젊은 세대에게는 성산패총이 겹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연분홍 벚꽃이 진 후 만개하는 겹벚꽃은 화려하고 찬란한 아름다움으로 ‘벚꽃엔딩’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채 시민들의 쉼터가 되어주고 있는 성산패총. 창원국가산단 설립 50주년을 맞아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공단 안에 있어 주중보다는 오히려 주말에 주차가 쉽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 282-7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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