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1분 다큐

(9월)진해 마진터널

등록일
2019-09-26 10:37:47
조회수 :
1066
여기 초점을 받으면 키보드 화살표 상(↑)·하(↓) 키로 대본 스크롤을 할 수 있습니다. (9월)진해 마진터널
(9월)진해 마진터널

1949년 개통
갓길도 없는 왕복 2차로
진해 마진터널

1985년 장복터널 개통 전까지
마산-진해를 잇던 유일한 터널


그리고 터널 입구에 선
작은 비석, 하나
바랜 이름, 여덟  

Re:write
40년 전 그 날을
다시 쓰다

1979년 8월 25일 하오
세차게 내리기 시작한 비

밤 8시부터 10시까지
단 두 시간 동안 140mm
‘동이로 물을 쏟아 붓는 듯 했다’
             -1979년 8월 27일 동아일보

폭우의 정체
제11호 태풍 주디 Judy  

제10호 태풍 어빙이 지나간 지
고작 일주일만에 다시 찾아온 재난
  
전국 인명 피해
사망 136명, 부상 72명, 이재민 3만여 명  
진해에서만  
사망 38명, 산사태 134건

1979년 8월 25일 밤 8시
마진터널

마산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진해 시민들

2번 국도는 이미 침수
장복산 높은 지대 마진터널에 모여든
차 200대… 시민 3,000명…

통신도 전기도 끊어져
깜깜했던 그 때
“이쪽으로 오세요!”  
“저희가 지켜 드릴게요!”
검문소와 터널을 오가며
시민들을 인솔하던 젊은 군인, 여덟  

하지만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는 낙석
“터널 안에 있으면 위험합니다!”

맹렬하게 쏟아지는 흙탕물
“더 늦기 전에 안전지대로!”  

기어코 무너지고 만 흙더미
“으아악!!!”  

1979년 8월 25일 밤 9시 30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초소
그리고 여덟 명의 군인

하사 전판수
하사 윤병옥
병장 김영식
병장 박기서
병장 서안식
상병 나상경
상병 장경인
일병 이남호
마진터널 앞 순직비에 새겨진 여덟 이름

‘…모진 폭우 산사태에 / 님들은 가셨건만
위난 속 / 내 몸 사른 / 살신성인 그 얼만은
호국의 거울 / 등불이 되어
그대들 지키시던 / 이 고개 위에 / 해 달 함께 영원히 / 살리라’
                          -정채호, 순직비 헌시 중

마지막 순간까지
시민을 생각하고
위험을 두려워않고
군인임을 기억했던  

바래져 가는 이름
영원히 남을 이름으로
Re:write
다시 쓰다
공공누리의 제 4유형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문의전화
정책기획관 ( 055-225-2255 )
만족도 조사

현재 열람하신 페이지의 내용이나 사용편의성에 만족하십니까?

평가

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