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창원특례시 지정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더 살기 좋은 창원을 위해 애써주심에 창원시민으로서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나아지는 창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친정엄마가 아이들을 봐 주신다고 하여 장유에서 창원 남양동으로 이사와 둘째 낳고 그 아이가 벌써 중3이 됩니다. 오랜 시간동안 희노애락을 함께 한 남양동은 정도 많이 가고 살기도 좋은 동네입니다. 하지만 이사오면서부터 끊임없이 겪는 일들에 아이들 조금 더 키우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까하는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는 시기엔 무엇보다 교육이 우선이니 다른 불편한 일들도 다 참고 견딜 수 있는데 학업으로 인해 타지역으로 아이들이 떠나고 나면 남양동(창원)에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어지니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을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저희 아파트는 1991년 1월에 지어진 31년이 넘어가는 노후된 아파트입니다. 제가 중학교를 다닐때 남양동은 정말 핫한 동네였지요. 몇 개 되지 않는 고층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이 부러웠을정도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남양동이 가진 매력보다는 주거의 불편함으로 인해 비선호지역이 되고 있네요.
여러가지 불편함이 있지만 저는 오늘 외벽 크랙으로 인한 누수에 대한 불편함을 얘기하고 싶어요. 준공 31년이 넘어가다보니 건물외벽에 보이지 않는 크랙이 많이 가고 이것으로 인해 베란다 천장과 벽에 물이 스며들어 페인트가 벗겨지는 것을 넘어 시멘트까지 떨어집니다. 아파트 외벽 도색을 할때 눈에 크게 보이는 크랙들은 조치를 취해주시고 (물론 저의 사비로요) 페인트칠을 해주시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은 어쩔 수가 없어 두게 되다보니 특히 장마철엔 벽과 천장이 항상 젖어있어 불안 불안합니다. 외벽 보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부분이라 이건 아파트를 새로 짓는것 밖에 답이 없다고 봅니다. 외벽 크랙으로 인해 아래층, 위층과 오해도 많이 쌓입니다. 요즘 저는 아랫층 주인들보면 피해 다녀요. 배관 누수때문에 2차례, 이런 외벽 크랙때문에 1차례 일을 겪고나니 제가 죄인이 된 것 같아서 일부러 아래층 분들 보이면 엘리베이터 안타고 계단을 이용해 집에 옵니다. 사는게 사는게 아니네요. 좀 웃으며 인사하고 살고 싶어요.
임시방편으로 베란다에 방수 페인트칠과 실리콘을 계속 발라 살고는 있으나 얼마 가지를 않아요. 장마철이 되면 또 확 일어나거든요. 일단 지금 상태를 첨부합니다. 아파트 외벽의 심각함을 알아주세요. (장마철 되면 흥건하게 젖은 베란다 외벽 사진도 첨부하겠습니다. 기다려 주세요. 그때 다시 글 올릴게요.)
제가 원하는 것은 하나! 제발 아파트 좀 새로 짓게 재건축 정비 구역으로 지정해주세요. 외벽이 이러다가는 무너지겠어요. 작은 빗물에도 돌이 갈라지는데 이렇게 지속적으로 빗물이 스며들면 아파트.... 생각하기도 싫어요! 이 문제는 저만의 문제가 아닌 아파트 전체의 문제입니다. 베란다외벽 누수 안되는 세대는 거의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