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일 휴가 첫날부터 회사 확진자로 인해 운동장에 달려가 9시 30분에 검사 받고 두려운 마음으로 집콕하며 대기하다 2일 10시 음성 결과 받고 가족들과 기뻐하며 점심 먹고 아들에게 줄 돈까스 사러 가족들과 남창원농협에 갔습니다.평소 즐겨 먹던 몽xxx 빵집에 가니 농협 직원분들과 빵집 직원분들이 후다닥 빵을 안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갑자기 저도 모르게 혹시 확진자 발생한 거 아니냐고 혼잣말을 하는데 옆에 있던 직원분이 확진자는 아니고 빵집 전기공사 때문에 그렇다고 하길래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가 하고 넘어 갔습니다.
그 결과 저와 가족은 오늘 아침 8시 50분에 운동장 농구장 반대편까지 서 있는 줄을 보며 마산역으로 향했습니다.마산역이 많으면 고성(함안은 4단계),고성도 안 되면 직장 동료가 한산하다고 했던 통영까지 갈 생각이었습니다.
직장인들만 가득했던 1일과 다르게 오늘은 부모와 같이 온 꼬맹이들이 많았습니다.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더운 날씨,긴 줄에 애들은 칭얼대며 울고있고 그걸 보는 저의 마음은 부글부글 했습니다.
어른이야 뭐 좀 덥고 코가 뻥하고 힘들지만 참고 몇 번 더 할 수 있지만 왜 쪼그마한 애들이 이 고생을 하고 있죠?
왜 다른 마트나 백화점과 다른 대응을 보이고 무려 10일간 다녀 간 방문자가 검사를 받아야 하는
가요?
누가 그렇게 하라고 행정지도를 한 건가요?아니면 확진자고 나발이고 일단 매출 떨어지니 상황
좀 더 두고 보자고 쉬쉬한 그 고귀하신 남쪽 나라 농협 경영진의 판단인가요?
왜 저는 분노를 가득 안고 핸드폰이 불편해 pc 켜놓고 아침부터 이렇게 생전 처음 들어오는 창원시청 시민의 소리 게시판에 글 적고 있을까요?
왜 점점 저는 투표 잘못한거 아닌가 하며 약 4년 전의 저의 멍청한 두뇌와 손가락을 탓해야 할까요?
선별 검사소에 고생하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감사하고 미안하지만 어떤 과정때문에 지금 이 난리가 난 건지 정말로 궁금합니다.
내일,모레가 아니더라도 검사 수요가 안정화 되면 저는 그 과정을 알 수 있을까요?
저와 와이프 ,그리고 코피나서 반대쪽 코도 검사했다며 서럽게 울던 제 꼬맹이도 모두 그것이
정말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