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통합할때만 하더라도 110만 창원시라고 시에서 홍보하였죠.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그 수는 계속 줄어 103만도 위태하게되었습니다. 10년이 지나도록 창원시의 발전은 무엇이 있었나요? 행정을 담당하는 선출직 포함 공무원분들은 어떤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하시나요?
100만이 넘는 대도시라는 타이틀에 맞지 않는 법적지위라고 울고불고 선거때마다 그랬지만 결국 특례시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특례시라는 이름에 맞지 않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도시철도가 있겠군요. 창원의 특성상 공단 지역이 있기에 출퇴근을 제외하곤 도시 내 이동은 적은 편일 겁니다. 하지만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창원시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근처 장유나 김해로 이동하였죠. 이는 도시간 왕래가 많다는 것인데 부산-창원간 도시철도도 아직하나 없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물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는 창원 외곽을 돌고 창원 중심지에서는 결국 기존의 교통수단을 이용해야하죠. 이는 시내/외 이동시 대중교통은 변화가 거의 없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BRT가 들어온다고 하지만 노선을 보면 시내로만 다니고 시외로 가는 노선은 없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각 도시가 연결되어 있기에 수요가 있는 것인데, 과연 창원 내에서만 움직이는 BRT는 기존의 800번 버스와 무엇이 다를까요?
다음으로 문화인프라의 부재입니다. 시민들은 여가를 원합니다. 창원하면 사람들이 자주 가는 곳이 상남동이죠. 상남동은 번화가이지 여가활동을 즐기는 곳이 아닙니다. 그나마 귀산이 있지만 이곳은 자가용이 없으면 가기 불편한 곳이라 어린 연령층이나 차가 없는 시민은 쉽게 접하기 어렵죠. 거기다 쇼핑을 할 공간도 마땅치 않습니다. 주로 롯데백화점을 가는게 창원시민들이죠. 주말 로터리에 줄선 차들이 이를 증명해줍니다. 창원시민들은 자신의 여가활동 충족을 위해 시외 빠져나가죠. 김해나 부산 등지로 나가 주말을 즐깁니다. 시민들은 창원에 갈 곳이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이는 시청 공무원분들도 공감하실겁니다. 근데도 여가 인프라 확충에는 시가 나서서 무산하는 움직임이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민간에서 투자해서 들어오는데 그걸 시에서 핑계를 대가며 지연시키면 미래에 어떤 기업이 창원에 투자를 하여 부족한 여가 인프라 확충을 해줄까요? 시에서 세금으로 할 것인가요?
현재 행정을 보고 있으면 시민의 요구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데도 이유가 있을 것인데 진맥을 잘못짚고 있다는 것이죠. 높은 집값의 문제도 있겠지만 대도시권의 집값은 창원보다 높습니다. 창원은 전통적인 공업도시이긴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고, 창원의 대응은 미숙합니다. 대기업 유치는 수도권에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이는 공단으로 인구 유지를 한다는 판단은 착오라는 것입니다. 창원 살기 좋은 도시가 되어야합니다. 예전에는 공원만으로 만족하였지만, 현재는 더 많은 놀거리, 볼거리가 필요합니다. 물론 교육도 잘하여 기업유치도 잘 되어야하지요.
30년 창원에 살며 현재 창원의 실태가 너무 안타까워 넋두리를 풀었습니다. 창원은 더 적극적으로 인프라 유치에 힘써야 합니다. 유통 대기업이 지역에 들어오는 것은 나쁜 것이란 인식이 윗분들에게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부디 좋은 행정으로 지금보다 살기좋고, 수도권에 크게 뒤쳐지지 않는 창원이 되었으면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