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NC 파크 사용권자인 NC 다이노스 프로야구단은 앞으로 25년 동안 야구랑 건립비 명목으로 선납한 100억을 제외한 200억을 시에다 내야 합니다.
창원시 주장은 광주와 대구같이 타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연고 프로야구단에게 야구장 사용료를 25년 동안 300억을 받고 있기 때문에, 창원시도 이에 상응하여 받아야 한다는 논리라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광주나 대구같은 경우는 해당 프로야구단이 이미 있는 상태에서 지자체가 새로 야구장을 지었고, 그 야구장을 사용하는 구단이 응당 사용료를 내게 돼 있습니다.
NC 다이노스와 창원시는 위의 사례와 다릅니다. 박완수 전 시장 재임 당시 창원시가 프로야구단 창단을 먼저 희망했고, NC 다이노스의 모기업인 엔씨소프트가 이에 응했으며 창원시는 창단 혜택으로 NC에게 새 야구장을 최대한 빨리 지어주는 것과 새 야구장의 명명권과 운영권을 주는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떻습니까? 야구장 부지 선정 문제로 3년을 날렸으며, 설계를 하는 데 2년, 건설하는 데 3년, 이렇게 8년으로 예상보다 늦게 야구장을 완공했으며 급기야는 일부 단체와 정치인들이 NC 다이노스 구단이 원하지 않는 이름을 밀어붙였으며 그것이 시의회 의결을 통해 막무가내식으로 통과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용료 협상에서도 창원시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담당자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온,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지난 겨울 창원시는 창원시민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거주민들에게도 무수한 욕을 먹었습니다.
시에서는 300억이라는 사용료가 적정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매년 적자를 보고 있는 NC 다이노스에게 1년에 8억씩 내는 것은 구단 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줍니다. 이걸 타개하기 위해 구단은 야구장 입장료나 매점 내 음식가격, 점포 임대료 등을 올릴 것이고 이에 대한 부담은 고스란히 창원시민들의 몫이 됩니다. 그러면 야구장 입장 관중은 줄어들 것이고, 인근 상권도 위축됩니다. 창원시를 위해 받는 임대료가 오히려 창원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창원시의 잘못된 갑질로 피해를 보는 것은 특정 야구단이 아닌 시민들입니다.
이것이 지역과 시민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프로야구니까 그나마 넘어가는 것이지 만약 창원시 관내 다른 기업들에게 1년에 8억씩 내라고 하면 그 기업은 아마 타 지역으로 이전을 고려할 겁니다. 중소기업에게 8억이면 창원시민인 해당 기업 근로자들에게 충분히 갈 돈인데 그 기회를 막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런 기업이 있으면, 다른 기업들도 창원시를 찾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부디 야구장 사용료 재고를 해 주십시오. 단지 시 소유물을 운영권을 준다는 이유로 1년에 8억씩이나 받는 것은 분명한 갑질이며 무리한 요구입니다. 창원시는 당장 있는 거위알 대신 NC 다이노스와 창원 NC 파크라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어리석은 짓을 그만뒀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