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많으십니다.
컴퓨터 작업이 서투신 아버지를 대신해 제가 글을 올립니다.
저번주 목요일(21일)에 저희 아버지께서 밀양으로 자전거 투어를 가셨는데, 돌아오는 길에 넘어져 다치셨습니다.
그때 무점 근처를 지나는 길이라 (4시30분 쯤) 근처에 버스 종점이 보여서 거기 계신 34번 버스 기사님께 말을 걸었다고 하십니다.
집이 마산이라 지금 이버스가 마산으로 가는 거 맞냐고 물으니, 창원쪽 버스라 마산까진 안 간다하시며, 대신 마산과 가장 가까운 곳까지 태워다 드릴테니 버스에 타라고 하셨답니다. 홈플러스에까지 태워다 주시고, 버스도 세워놓고, 자전거를 내려 주셨다고 합니다. 저희 아버지자전거가 좀 무거운 편인데,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곤 가방에서 박카스 한 병 건네시면서 조심해서 집에 가시라고 걱정해 주셨다고 합니다. 아버지께서 기사님 성함은 모르시고, 동양교통 글자만 기억하셔서, 제가 직접 전화도 걸어서 기사님 성함도 확인했습니다. 담당자님께 저대신 감사 인사도 전해드려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지금은 많이 회복하셨구요, 요즘같은 세상에 정말정말 고마우신 기사님이 계셔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복 받으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