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더운 날엔 버스 기다리는 것도 일인데,32번 기사님 덕분에 힘든 게 좀 덜한 것 같아요.며칠 전엔 땀이 뻘뻘 나는 날이었는데 기사님이 정류장에 멈추시고 문 열자마자 안에서 시원한 바람이 확~ 나오는데 진짜 살 것 같더라고요.
조용하게 일하시지만 승객들 하나하나 신경 써주시는 게 느껴져요. 냉방 온도도 너무 춥지 않게 적당하고 브레이크 밟는 것도 부드러워서 앉아 있으면 편안해요.
그날은 앞자리 어르신이 내리실 때 살짝 비틀거리셨는데 기사님이 바로 “천천히 내리세요” 하고 큰소리는 안 내시고 차분하게 챙겨주시더라고요. 그거 보고 ‘아, 이 기사님은 사람에 대한 정이 있으시구나’ 싶었어요.
솔직히 요즘은 바쁘고 각박해서 다들 자기 일만 하기 쉬운데 이렇게 묵묵히 배려하는 분 보면 마음이 참 따뜻해져요. 32번 기사님, 항상 건강하시고 여름 끝날 때까지 안전 운전 부탁드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