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직장에서 코로나 확진자로 인한 밀접 접촉자로 12/5~12/17까지 자가 격리중인 사람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2학년인 딸과 남편도 학교와 직장을 나가지 못하게 되었지요.
특히 딸의 경우에는 격리기간에 기말고사가 있어서 시험도 못 치루게 돼서 초반에는 집 분위기가 조금 우울했습니다.
저도 자가격리이긴 하지만 직업 특성상 집에서 수업도 해야 했고, 업무도 원격으로 봐야 해서 심리적으로 부침이 심했습니다.
그 때 격리일부터 매일 오전 오후 전화를 하셔서 짧지만 투박한 어투로 위로와 화이팅을 외쳐주시던 공무원 덕분에
순간 순간 위안이 많이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애쓰는 사람들 하면 의료진들이나, 보건소 직원들만 생각했었는데
이런 행정적인 업무를 하시는 공무원들도 정말 고생이 많다는 것을 이번 일을 겪으면서 깨달았습니다.
그간 코로나 시국에서 우리나라가 나름 안전지대로 있을 수 있었던 게 이런 보이지 않는 분들의 노고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건소와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문의사항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을때 직접 질의를 하셔서
답을 안내해 주시기까지 해서 여러 가지로 제 수고를 많이 덜어 주셨습니다.
같이 격리된 동료들이랑 이야기하다가 이렇게까지 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 고마움이
배가 되었네요.
내일이면 자가격리가 끝나고, 재검 결과 음성이 나와 저와 가족들은 안전하게 직장으로, 학교로 복귀합니다.
별다른 스트레스 없이 자가격리 기간이 쉼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 주신 정익송 주무관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고생하시는 공무원들 감사합니다.
당신들이 있어서 지금은 비록 엄청난 확진자 수가 있지만 곧 다시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수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