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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합포구 뉴스

삼촌사도- 문홍열(창원시 진전면장)

등록일 :
2011-05-23 04:39:15
작성자 :
진전면
조회수 :
123

삼촌사도- 문홍열(창원시 진전면장)
 

 
삼촌사도라고 하니까! 조카 녀석이 값비싼 장난감 하나를 가리키며 사달라고 삼촌을 뿌덕뿌덕 조르는 경상도 아이의 말투는 아닐까 예단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나, 이것은 어린 조카 녀석이 조른다고 사줄 수 있는 사물이 아니라 나의 육신에 내 영혼을 담고 있는 나라고 하는 존재에게 졸라대야 이룰 수 있는 내 작은 삶의 패턴이다. 3일은 농촌에서 4일은 도시에서 생활하고 싶은 그야말로 잘 먹고 잘사는 기제를 가리키는 태도를 두고 한 말이다. 유년시절을 농촌에서 보낸 청장년층들이 반평생 기나긴 도시생활을 접고 채전 밭 한 뼘이라도 가꿔보려고 괭이자루를 한번 잡아보면 쉽지 않은 것이 노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무릇 직장을 떠날 때쯤이면 어쩐지 귀소본능으로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 맘이 불현듯 일다가도 바람에 호롱불처럼 그만 사그라들고 마는, 마치 썰·밀물과 같은 맹한 사유를 가졌다고나 할까? 그러나 삼촌사도 패턴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이를테면 복잡한 도심이 싫어지기라도 하면 풍광이 좋은 주변지역의 주말영농 주택으로, 햇볕이 따갑고 벌레들이 극성을 부린다면 도시적 공간이 반겨주는 아파트로 오가는 뭐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데 일명 홈 앤 세컨드하우스 개념이라고 나는 주창하고 싶다.그것은 바로 충효충절의 역사문화와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는 진전이라는 고장이 바로 삼촌사도하기 좋은 장소라고 말하고 싶어진다.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부언해 보자면 창원시 신마산부도심권에서 고성 방향으로 국도 2호선을 따라 승용차로 20~30분 정도 달려가다 보면 시원스럽게 뚫어져 있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막 끝나는 지점에서 우회전해 진입하면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오서문화마을이 나오는데 지방문화재 경행재 담장을 따라 곧장 들어서면 하얀 자태를 뽐내고 우직스럽게 버티고 서있는 2층 건물이 바로 나의 일터이다. 그렇다고 이곳에서 온종일 앉아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곳을 중심으로 반경 20㎞나 되는 농어촌 마을들을 두루 다니면서 크고 작은 독립운동의 역사물이나 충효충절의 흔적들을 둘러보는 것도 나의 업무이다. 남북장방형의 산골이나 남서해안을 따라 자리한 마을의 생김새가 너무나도 아름다워 나는 진전과 사랑을 하게 된 것 같다. 이러한 진전사랑은 나 혼자만은 아닌가 보다. 양촌에 있는 마산아트센터를 중심으로 논밭이나 양지바른 비탈길을 따라 집터 고르는 작업광경을 자주 목격하게 되는데, 작년에 비해 올 들어 아예 일가족을 대동하고 귀촌해 일반주택을 짓는 재촌탈농 인구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또한 어디가 좋을까 장소를 고르는 행태도 다양한데,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을 찾거나, 아내가 태어났던 곳, 반평생 직장생활을 했던 곳 등등 사람이 사람을 부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을 것 같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찾아가면 꼭 이런 말은 한마디씩은 건네고 돌아온다. 주민등록보다 호적인구가 10배 이상 많아 언젠가는 아름답고 살고 싶은 진전으로 사람들이 다시 몰려들 오겠지요? 하고 물어보면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속가능한 통합창원을 즐겨 찾도록 하겠다는 사례라 말할 수 있다. 이를테면 두루60자(尺) 330㎡ 정도의 토지를 구입해 6:4 비율로 한쪽은 과채류를 나머지 한쪽은 아담한 60㎡짜리 2층 세컨드하우스를 짓도록 자기 자신의 영혼에게 졸라 대는 삼촌사도의 여유는 어떠한가 묻고 싶어진다. 문홍열(창원시 진전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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