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집착하고 있는 면이 있다면 자연 속의 생명체 그것에 대한 사랑일 것입니다. 자연 속 생명체의 사랑은 영원한 것이어서 이 지구가 없어지는 그날까지 지속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 문 신 -
이번 전시는 문신미술관에 소장된 작가 문신의 대표적인 작품을 ‘사랑’이란 주제로 살펴보는 전시입니다.
문신(Moon shin, 1922-1995)은 오랜 타국 생활의 고독함과 치열한 창작활동, 벅찬 일상에서도 늘 ‘사랑’의 감정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연 속 생명체에 대한 사랑에 늘 집착해 왔으며 작품에서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없다면 그것은 한낱 장식품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항상 묵묵하게 창작하고 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과묵한 성격이었지만 예술을 향한 문신의 뜨거운 열정과 깊은 사랑은 평생 변함이 없었습니다. 문신이 가진 사랑의 감정은 고향 마산, 고국, 아버지와 주변인들, 평화, 자연과 생명, 우주로까지 확장되어 나갔으며 그의 예술의 원동력이자 주제가 되었습니다.
문신미술관에 소장된 그의 작품은 그가 사랑했던 고향의 자연을 바라보며 우주를 향하여 언제나 빛나고 있습니다. 문신이 느꼈던 사랑의 감정을 함께 느끼며 그의 작품을 사랑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